국산 준대형 SUV 시장을 오래 지켜온 팰리세이드를 두고, 르노 필랑트가 이를 정조준했다는 반응이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입니다. 이유는 가격과 연비 두 가지입니다. 필랑트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가격에 더 높은 복합연비를 갖췄기 때문인데요. 그랑 콜레오스로 이미지를 바꾼 르노코리아가 이번엔 어디까지 노리는지 정리했습니다.

필랑트는 세단과 SUV 경계의 크로스오버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로, 2026년 1월 13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습니다. 세단도 SUV도 아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로 소개됐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국산차로 분류됩니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가솔린에 구동 모터를 더한 E-Tech 하이브리드로, 시스템 합산 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25.5kg·m입니다. 자세한 제원은 르노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목내용
차종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파워트레인E-Tech 하이브리드(1.5 터보+모터)
시스템 출력250마력
최대토크25.5kg·m
복합연비15.1km/L
공개일2026년 1월 13일

연비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보다 앞선다

필랑트의 공인 복합연비는 15.1km/L입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12.7~14.1km/L인 것과 비교하면 트림에 따라 1~2km/L가량 앞섭니다. 도심 구간에서는 전기 모드로만 달리는 비중이 최대 75%에 달해, 정체가 잦은 출퇴근길에서 체감 연비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가격도 팰리세이드보다 낮게 책정됐다

트림가격(세제 혜택 적용)
테크노4,331만원
아이코닉4,696만원
에스프리 알핀4,971만원
에스프리 알핀 1955(한정판)5,218만원

필랑트는 테크노 트림이 4,33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 기준이며, 혜택 미적용 시에는 더 높아집니다. 같은 시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과 비교하면 필랑트 기본 구성이 600만원 넘게 저렴합니다.

진짜 시험대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업계에서는 필랑트에 AI 기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지적받았던 르노가 이번엔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필랑트의 실제 판매 성적이 그 흥행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가격과 연비 두 축에서는 필랑트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보다 유리한 수치를 확보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브랜드 신뢰도까지 넘어서야 팰리세이드를 노린다는 말이 숫자가 아닌 실제 판매로 증명됩니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반영해 구매와 리스, 장기렌트 총비용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한 뒤 결정하세요.